사설/칼럼
-
-
[기자수첩] 외치는 자의 소리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4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북한 전사자뿐 아니라 민간인 사망자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던 전쟁이었다. 전장마다 수많은 유엔 연합군과 중공군들도 사라져갔다.지금 우리 국민은 74년전 전쟁의 참혹함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북한은 여러 차례 오물이 담긴 풍선 수백개를 남측으로 날려 보냈다. 한국전쟁 74주년이 되는 전날 밤, 올해 5번째 오물 풍선이 떠올랐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둔감했다. 그저 오물 대신 생화학 무기가 장착된다면 큰일이겠다는 막연한 두려움만 이야기할 뿐이었다.가장 우려되는 부분
-
[연합시론] 한국 정치권에 간곡히 부탁한다
한국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에 걸쳐 놀라운 정치적,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민주화와 경제적 재건을 통해 세계적인 모범 국가로 자리 잡은 한국은 이제 새로운 정치적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쟁을 멈추고, 지구촌의 책임 있는 정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정쟁 정치는 대립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정치적 행태로, 국가의 발전보다는 정치 세력 간의 권력 다툼에 치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 군부 시절부터 민주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극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에도 정
-
[뇌치유상담] 스트레스의 뇌, 기억과 감정을 해친다
선교신문,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피할 길이 없다. 현대인의 질병의 원인 중 75%가 스트레스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한다. 이 스트레스로 인해 뇌 안에서 대뇌변연계라는 곳이 큰 영향을 받기 때
-
[안보칼럼⑭] 국가보훈과 국립묘지(8)
선교신문,장진호 전투는 스탈린 그라드 전투, 모스크바 전투와 함께 세계 3대 동계전투의 하나로 불린다. 동상 사상자가 전체의 40~60%를 차지할 정도로 혹독한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 해병 제1사단은 올리버 스미스 장군의 탁월한 지휘로 중공군의 압도적 공세를 뚫고 흥남 부두로 이동
-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하시는 나사렛 예수(1)
기독일보,나사렛 예수는 다가오는 십자가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제자들과 작별의 최후 만찬(晩餐)을 하신다. 유월절 절기가 최후의 만찬의 배경이다. 최후의 만찬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공관복음과 요한복음 모두가 이를 기록하고 있다는 데서 확인될 수 있다. 마가는 다음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막 14:16). 마태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시는대로 하여 유월절을 비하였더라”(마 26:18-19). 누가는 다음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15).
-
[감사행전]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을 떼어내자!
알파벳 26자를 숫자로 변환하면 A는 1, B는 2, … Z는 26이 된다. 그럼 다음 단어를 숫자로 환산해서 합쳐보자. Work hard=98점, Knowledge=96점, Luck=47점, Money=72점, Leadership=89점이 된다. 그럼, Attitude(태도)의 점수는 얼마일까? 한번 계산해보시길.기침과 사랑은 감출 수 없다고 한다. 사람의 속마음도 그렇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눈, 표정, 말투, 사용하는 어휘 등으로 나타나게 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눈치’라는 걸 많이 살핀다. 자신, 남, 일, 상황, 미래에
-
[방배골] 주님이 요구하신 믿음
믿음은 신앙의 본질이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믿음이다. 성경 66권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믿음이다. 요즘같이 혼돈된 시대에 믿음보다 중요한 게 없다. 그런데 믿음에도 종류가 있다.하나는, 죽은 믿음이다. 약 2:17에, 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 죽었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행함이 동반되지 않은 믿음은 아무런 역사를 일으킬 수 없는, 생명력을 상실한 죽은 믿음이다.또한, 적은 믿음이다(마 14:31). 적은 믿음은 가볍고 짧은 믿음이다. 가벼우니까 쉽게 흔들리고, 하나님의 때까지 인내하지 못하고 의심하거나 낙심
-
[연합시론] 안전한 단기선교를 위한 제안
작년 7월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채수근 병사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채 상병은 모친이 무려 10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얻은 늦둥이 외아들인데, 자원하여 해병대에 입대하였지만 수영을 할 줄 몰랐다.사고의 원인으로 정부가 군부대에 무리한 대민지원을 요구한 것이 거론된다. 장병들은 단순 수해복구 지원으로 알고 삽, 곡괭이, 모래주머니만 갖고 갔는데, 현장에 도착하고서야 실종자 수색작업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천에 급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구명조끼도 없이 ‘인간띠’ 작전이 진행되었다. 소방당국은 ‘인간띠’ 수색을 극히 만류하였
-
[한주를 열며] 누군가의 기댈 별이 되어주는 삶
최근 한 예배에서 이정숙 집사라는 분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세상 사람들이 듣기엔 ‘참 기구하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삶을 살아오셨습니다.집사님은 50대 초반에 이미 네 번의 ‘사별(死別)’을 경험했습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와의 사별이었습니다. 10살 무렵 여느 때와 같이 학교를 가며 “다녀오겠습니다”하고 집을 나섰는데 그것이 아빠와의 마지막 인사였습니다.어느 날은 학교에서 가정 조사를 하며 선생님이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니”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 물음에 집사님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조심스레 “돌아가셨어요
-
[안보칼럼⑬] 국가보훈과 국립묘지(7)
선교신문,장군 제1묘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현충탑과 잔디광장과 한강, 그리고 멀리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토맥강을 가운데 두고 워싱턴DC와 마주하고 있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입지가 비슷하다고 한다. 강 건너 저편을 바라보며 언덕 위에 누워있는 이들은 지금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