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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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의 ‘환희의 찬가’에 대하여
기독일보,횔덜린이 십육 세가 되던 해에 발표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로 유명한 실러의 「환희의 찬가(An die Freude)」의 내용은, ‘그리스적 신성’에 도취된 희열과 연합의 이상 안에서, ‘선악’ 간 구분 없이 모든 인류의 우애를 찬양하는 내용이 힘차게 노래됩니다. 실러는 ‘이교도적 신성’에 ‘미’와 ‘도덕적 가치’를 입히고, ‘매혹적 자연’과 연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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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교의 자유’ 우선할 공익 목적은 없다
기독일보,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면예배를 고수해 집합제한 명령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기도 일산 예수사랑교회 A목사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종교의 자유’를 헌법상 최우선적 가치로 인정한 이번 재판부의 판결이 이와 유사한 사건의 법적 판단 기준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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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양극화 원인과 한국교회의 역할(3)
기독일보,지금까지 한국 사회 양극화의 원인을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경제·사회·문화적 원인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관측되는 바 본 연구의 객관적 근거와 신뢰도를 더해준다. 이제 그 대안에 대해 모색해 보도록 하자. 앞서 제시한 양극화 문제점들에 대하여 일일이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은 이 글의 논지를 벗어날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본 고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기본적 차원에서 각 영역별로 간략한 대응책을 소개한 뒤, 한국교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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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강해 7. 룻이 크게 웃다
기독일보,룻기를 시작할 때 룻기의 배경은 사사시대의 마지막 때라며 너무도 끔찍한 폭력과 타락으로 얼룩진 암흑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룻기는 빛나는 이야기라고 했는데 지금쯤은 누구든지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본다. 사람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는 소소한 일상, 그것도 불행했던 한 가정이 아름답게 일어서는 이야기, 그런데 그 작은 사건을 통해 역사를 빚고 계시는 하나님이 드러난다. 어둠을 희망으로 바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은혜가 돋보인다. 룻기는 이제 룻이 보아스와 결혼에 성공하며 크게 웃는 해피엔딩(Happy-ending), 마치 고전이나 드라마, 또는 연극에서 보는 상투적 결말처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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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치의 끝판왕, 성평등가족부 추진 중단돼야
기독일보,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인 것들이 있다. 어떤 문화나 사조가 바람직 한 것인지 아닌지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한때 자유와 번영을 누리던 유럽과 북미가 퇴락의 길로 걷고 있다. 가정과 사회를 지탱해 주던 성도덕과 윤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정이 무너지고 마약에 취하고 극단적인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죽음에 이르는 길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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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의 영혼의 양식 6] 너희는 빛의 아들이요
선교신문,“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이 말씀은 단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전한 권면이 아닙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선언입니다. 어두운 시대입니다. 세상은 더 이상 빛과 어둠, 진리와 거짓, 거룩과 타락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정치도, 교육도, 심지어는 종교의 영역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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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의 영혼의 양식 5] 누구의 조언을 따를 것인가?
선교신문,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조언을 듣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의 조언을 듣고, 청년이 되면 스승과 친구들의 조언을 듣습니다.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면 배우자의 조언을 듣고, 직장에서는 상사의 조언을 듣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 앞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충고를 듣습니다. 이처럼 조언은 삶의 모든 단계에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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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기선교·비전트립’ 러시, 안전이 최우선
기독일보,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서 해외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교회 단위 단체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비전트립’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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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우리에게 남긴 것
기독일보,주말 내내 미뤄뒀던 <오징어 게임 시즌3>를 정주행했다. 시즌1의 충격과 몰입감은 여전했지만, 시즌2는 줄거리가 흐릿해 건너뛰며 다시 시청했다.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시즌3 초반은 긴장감이 덜했지만, 후반부 본격 게임이 시작되자 시즌1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잔혹해졌다. 이토록 비인간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징어 게임은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456억 원 상금을 두고 한국 전통놀이를 기반으로 한 치명적인 생존 게임에 참가하는 이야기다. 탈락자는 곧바로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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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영광을 보고 있는가?
기독일보,많은 신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해 한없는 부러움을 가집니다. 주님과 함께 3년이나 동고동락했으니 너무나 풍성하고도 깊은 영적 깨달음과 충만한 심령의 평안과 기쁨을 얻었으리라 짐작되니 사뭇 시기까지 납니다. 본문에서 요한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아버지의 영광에 비견하고 그 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다고 묘사했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