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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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와 존엄사
기독일보,엊그제 그토록 정겨웠던 어르신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정정하게 90세를 넘겼지만 그렇게 가실 줄은 몰랐다. 요양원에서 쓸쓸히 혼자 죽음을 맞이하셨다고 한다. 자녀 손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마지막 순간에. 장례식장을 찾아 가 온 가족들을 모아놓고 고별기도를 드렸다. 그들도 얼마나 무거운 마음이었을까. 몇 해 전 어떤 어르신은 임종을 앞두고 자기 집에서 자녀 다섯 남매와 손주들을 다 모아놓고 고별인사를 나누었다. 평소에 소원한대로 필자가 임종예배를 인도하는 가운데 찬송하고 있을 때 영혼이 떠나셨다. 매우 평온하게 주무시는 듯 편한 표정으로 작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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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근 목사의 ‘하위렴 선교사 조선 선교행전’(17)
기독일보,하위렴 선교사가 부임하기 전 목포지부의 유진 벨과 오웬Clement. C. Owen, 변요한John F. Preston 등의 선교사들과 조사 변창연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이미 여러 지역에 교회들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에 일단 하위렴 선교사는 교회들을 순회하며 돌보는 일에 몰두해야만 했다. 부임하던 그해(1909년)만 하더라도 자신의 시찰 구역에서만 자그마치 447명을 학습 교인으로 받고, 242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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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명상(1)] 천로역정
기독일보,“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천당 가는 길을 알려는 도마의 질문에 대하여, 주 예수님는 천당 가는 길보다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가리켜 주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천당이 하나님 중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 외에 별도로 천당을 생각하려는 이원론적(二元論的) 사상으로 흐른다. 그것은 잘못된 사상이다. 하나님을 떠난 독립적인 선(善)이나 진리나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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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권위, 성 소수자 옹호 전담기구 아니다
기독일보,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전원위가 3인으로 운영되던 소위원회를 ‘4인 체제’로 바꾸었다. 소위에서 위원 3인 이상이 찬성하지 않으면 진정 사건을 기각할 수 있게 규정을 고친 건데 만장일치가 나올 때까지 가결도 부결도 아닌 교착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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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예수(2)
기독일보,감람산에는 감람나무(올리버, Olive)가 많아서 감람산이라 불린다. 여기서 주민들은 감람나무 열매를 압착하여 올리브 기름을 짜낸다. 그처럼 예수는 자신의 진액을 다 바쳐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드리신다. 간절한 기도는 땀이 마치 핏방울 같이 되었다. 누가는 예수의 기도를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님에게 기도한다. 그는 인간적으로 이 무거운 짐을 벗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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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을 넘어 영원한 기업으로(13)
기독일보,필자는 한동안 삼위일체 하나님의 호칭과 나와의 관계에 관해 궁금해 한 적이 있다. 결론은 하나님은 내 아버지시고,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시고, 성령님은 나와 늘 동행하시고 나를 보호하시며 나를 성부 성자 하나님께 인도하시는 나의 영원한 동반자임과 동시에 친구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말씀과 성령으로 나의 삶에 동시에 역사하시는 것이다. 각 자의 믿음의 척도가 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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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신 이해의 주된 경향(2)
기독일보,전통적으로 기독교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하나님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그리스도의 계시 안에서 참된 하나님 이해가 가능하며 이런 점에서 창조에 대한 인식도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구원 이해 위에서 창조를 바라보았으며, 이런 점에서 전통적인 하나님 이해는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으로 고백하면서도, 창조주로서의 하나님보다는 구원사를 이루어가시는 분으로서의 하나님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전통적인 신학에서는 하나님께서 창조를 완성하셨지만, 인간들의 타락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손상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구원 사역에 더 강조점을 두었다. 즉 인류의 문제는 창조의 문제가 아니라 타락의 문제에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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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WEA 총회보다 검증·인적 청산 시급하다
기독일보,WEA 서울총회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이를 둘러싼 갈등이 교계 안에서 표출하고 있다. 조직위가 WEA 최고위층에 제기된 이단 관련 문제를 검증하겠다고 하면서도 총회 개최를 기정사실화하자 정말 문제를 바로 잡을 의지가 있는지 회의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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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욱 시인의 ‘주일학교에서’
기독일보,전방욱 시인은 인천 제물포고를 나오고 서울대 식물학과를 나왔으며 국립 강릉원주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하였다. 1975년 ‘묵시’ ‘내항’ 동인 활동을 시작으로 1977년 제1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시부문에서 ‘동박새의 울음은’으로 당선되었고 1978년 대학문학상 시부문에서 ‘강화도에서’로 당선을 했고 1980년 시집 「구체적」을 세상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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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치료에 관한 논쟁
기독일보,트랜스젠더(젠더불쾌증)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치료라 함은 병적인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바꾸는 노력인데, 트랜스젠더에 대한 치료는, 동성애 치료의 경우처럼, 크게 상호 상반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확인치료(affirmative therapy)와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