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살아가는 지혜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살아가는 지혜

    기독일보,

    살아가는 것이 힘듭니다. 사업도 힘들고, 직장 생활도 힘듭니다. 결혼 생활도 힘듭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도 힘듭니다. 오랫동안 목회를 해 온 까닭에 이제 조금 쉬울 것 같은데 여전히 목회가 힘듭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나름대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봅니다. 밝은 미소 아래 감춘 아픈 상처가 보입니다. 겉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몰래 조용히 눈물 흘립니다. 때로는 흐르는 눈물을 조용히 삼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소망을 품고 삽니다. 꿈꾸며 삽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질 것을 믿고 삽니다.

  • ‘중도’ ‘중립’이라는 애매한 벽 뒤에 숨지 말고

    ‘중도’ ‘중립’이라는 애매한 벽 뒤에 숨지 말고

    기독일보,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판사들이 정치꾼이 되었고, 정치권은 대통령을 볼모로 잡고 시간을 질질 끌면서 갖은 묘수로 정권탈취에 올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아무도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 이렇게 결론이 나든, 저렇게 결론이 나든 어느 쪽이든 가만히 있지 않을 듯싶다. 이미 헌법재판소 앞에 철조망을 치고, 수만 명의 경찰이 방어망을 구축한다고 들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이 큰 뉴스거리이다.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무죄이지만, 야당은 그것을 뒤집어 씌워 내란으로 둔갑시켰다. 힘 있는 야당이기에 가능했다. 이미 대통령이 풀려났으니 내란죄가 없는데도 법조인들의 법 해석 절차를 따지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다.

  •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1)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1)

    기독일보,

    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가 선교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구원의 범위 확장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선교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사역이었다. 전통적인 선교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주로 영적인 구원이었고, 이 영적인 구원에 육적인 차원의 구원이 수반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와 같은 구원 이해로 말미암아 선교는 육적인 면보다는 영적인 차원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육적인 차원을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선교사역이 병원, 학교, 고아원, 복지 기관 등을 세워서 사람들의 육체적 차원의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언제나 최종적인 관심은 영적인 구원이었다. 육적인 차원의 구원에 대한 관심은 영적인 구원을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되었다.

  • [성경적 보수주의(2)] 도덕적 진리가 자유의 토대다

    [성경적 보수주의(2)] 도덕적 진리가 자유의 토대다

    기독일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동성애’다. 동성애는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죄’다. 그리고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성애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유일한 죄’인 것도 아니고, ‘가장 큰 죄’인 것도 아니다. 따라서 저와 여러분들이 동성애자들보다 윤리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 [사설] 불의 외면하는 통합? 거부하는 게 복음적

    [사설] 불의 외면하는 통합? 거부하는 게 복음적

    기독일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에 교계 내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극도로 혼란한 시기에 예언자적 사명에 힘써야 할 한국교회와 일부 지도자들이 통합을 말하면서 도리어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 영화 이 그려낸 ‘믿음’

    영화 <계시록>이 그려낸 ‘믿음’

    기독일보,

    작은 개척교회에 낯선 사내가 찾아옵니다. 등록을 권유하던 젊은 목사는 그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발찌를 보고 당황하죠. 곧 여중생 신도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목사는 그를 범인으로 확신한 채 쫓기 시작합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과거에 그 사내의 성범죄로 동생을 잃고는 죄의식에 시달리는 중으로, 사적 복수심과 경찰로서의 정의감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사내를 처단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시라 믿고 결행하려는 목사와, 그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형사, 그리고 흉악스러운 사내가 뒤얽히며 파국이 찾아옵니다.

  • 21세기 정치신학

    21세기 정치신학

    기독일보,

    정치신학이란 용어는 현대신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기도 하고 연구되기도 했으나, 대체로 단편적 연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신학화 한 인물은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1926-2024) 이다. 몰트만은 (나치 히틀러) 독일군이었었는데, 연합군에 의해 포로가 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다 기독교에 관심, 석방된 후 신학을 공부하여 신학자가 된 인물이다. 신학자가 되기까지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 1892-1971)의 윤리신학, 그리고 독일 신학자 본 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의 영향을 받아 그 후 자신의 신학을 조직, 체계화하여 활동하였다.

  • ‘나그네’ 시인 박목월의 ‘하관(下棺)’

    ‘나그네’ 시인 박목월의 ‘하관(下棺)’

    기독일보,

    '나그네' 시인 청록파 박목월(1915-1978)은 경남 생으로 경북 월성(현 경주)으로 이사와 살았다. 상경 한 후 박목월 시인은 어머니께서 설립하셨다고 알려져 있는 용산구에 위치한 효동교회 장로였다. 시인의 아들 박동규 교수(서울대 국문과 명예 교수)도 이 교회의 원로장로로 재직중이다.

  • [사설] 30번째 탄핵, 정치적 만용에 회초리 들어야

    [사설] 30번째 탄핵, 정치적 만용에 회초리 들어야

    기독일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지난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등이 추진한 30번째 탄핵소추안이다. 민주당 등 야 5당이 최 권한 대행을 탄핵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있다. 또 야당이 국회에서 처리한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 임명을 의뢰하지 않은 것, 내란 공범 혐의도 탄핵 소추 사유에 포함했다. 탄핵소추안은 제출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된 후 가결 절차를 밟게 되는데 27일로 예정된 본 회의를 앞당겨 처리하려 할지 지켜볼 일이다.

  • [말씀과 명상(49)] 城(성)-카프카

    [말씀과 명상(49)] 城(성)-카프카

    기독일보,

    복음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증거이다. 이방인과 유대인에게 동일한 선물이요 은혜인 것이다.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은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동일하다. 둘 중에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받을 만한 이유와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 선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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