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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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의 영혼의 양식 14] 되돌려 주라 말할 자가 없도다
선교신문,세상이 어두워지고 정의가 무너지고 진실이 사라질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의가 판치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그 불의 앞에서 “되돌려 주라”고 외칠 사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 시대의 유다는 도둑맞고, 탈취당하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 “돌려주라, 풀어주라” 외칠 중보자와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군사적 패배나 정치적 몰락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영적으로 무너지고, 말씀을 버리고, 하나님의 길을 떠난 결과였습니다. 그 결과 지도자는 침묵했고, 백성은 절망 속에 갇혔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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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가장 불쌍해야만 신자다
기독일보,“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고전15:19) 육체적 죽음 이후의 인간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많은 철학자와 종교가들이 고뇌를 했습니다. 기독교만이 마지막 날에 신령한 육체로 부활함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증거이자 첫 열매로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통과한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삶을 얻고(20,22절),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입니다.(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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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기독일보,어느날 새벽에 절친인 후배 목사한테서 전화가 와서 길게 통화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일로 전화를 하다가 끊기 직전에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형님의 글을 가끔씩 읽어보는데, 너무도 탁월해서 도무지 흉내 내기가 힘이 들더라고요. 그것도 매일 하나씩 양질의 글을 올린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인데,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그 글솜씨는 타고난 것인지요, 아니면 많은 독서량과 독서력의 결과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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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26)
기독일보,하나님의 법인 성경은 하나님께서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며, 인간 사회의 재판 역시 그분의 성품을 따라 공정하고 진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리를 일관되게 강조한다. 신명기는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차별 없이 듣고, 사람의 낯을 보지 말라”고 하였고, 레위기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도 말고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라”고 하며 공정한 재판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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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쟁에 부쳐
기독일보,대한민국의 건국절이 논란이다. 단순히 기념일을 언제로 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것은 국가 정체성과 법통의 근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학자들이나 정치하는 분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론적 근거에 대해서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1948년 7월 17일 제정 공포된 대한민국 제헌헌법이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헌헌법은 그 전문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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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기독일보,지난 2023년, 텍사스 오스틴의 한 교회에서 인공지능이 설교를 작성하고 설교자가 그것을 읽는 실험이 있었다. 놀랍게도 참석자들의 다수는 그 설교가 "꽤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핀란드의 헬싱키에 있는 루터란 교회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있었다. AI가 설교, 찬양, 시각 자료, 목회자 아바타까지 제작한 예배를 진행했는데, 약 120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끌었지만, “멀게 느껴지고 따스함이 부족했다”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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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거부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선물일 수 있습니다
기독일보,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주시길 기뻐하십니다. 부모의 기쁨은 자녀가 원하는 것을 선물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싶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곤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십니다.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무엇을 주길 원하는지 물으셨습니다(대하 1:7). 솔로몬이 하나님께 왕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지혜와 지식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따라 지혜를 주시고,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까지 덤으로 주셨습니다(대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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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성경관의 배경(2)-해방신학
기독일보,에큐메니칼 신학의 성경관에 영향을 준 요소들 중에서 두 번째로 영향을 준 요소는 해방신학이라 할 수 있다. 해방신학은 남미의 정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상황적 필요로부터 출발한 상황신학이며 정치문제를 중심에 두는 정치신학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 신학은 어떤 행동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다시 적용하는 형태를 반복하면서 역사 속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프락시스(praxis) 라는 행동이론을 동원하여 가난과 억압 아래 있는 자들을 해방시키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는 신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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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의 기독교 정치사상에 대한 평가(上)
기독일보,우남의 『독립정신』(1904년)과 『한국교회핍박』(1913년), 그리고 그가 남긴 기독교 개종 초기의 글들은 그가 얼마나 뛰어난 기독교 선각자(先覺者)인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다. 놀라운 점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20년 전에, 그것도 감옥 안에서 우남은 사도 바울이 가르치는 ‘복음 안에서의 자유인’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 개념이 루터의 종교개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종교개혁과 시민혁명 이후 서구 자유민주주의제도 발전에 바울과 루터의 가르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의 탁월한 관점을 잘 이해하려면 바울과 루터의 자유인의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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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별금지법’의 발판이 될 ‘성평등가족부’
기독일보,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공식화하면서 사회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교계는 제3의 성이 포함된 ‘성평등’이 위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는 안을 포함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국정기획위는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이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