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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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살려낸 윤동주 시인의 시(詩)
기독일보,윤동주 시인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시인이 있을까? 윤동주는 일제(日帝)하 예언자적 저항시인으로 옥고를 치루다 안타깝게 요절한 독특한 서사(敍事)를 가진 시인이다. 더구나 그가 별과 십자가와 참회의 시인이라는 데서 기독교인들은 남다른 감정을 가진다. 심지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는 윤동주 삶을 흠모하여 윤동주 평전을 뛰어 넘어 그의 흔적(용정의 생가, 연희전문, 도시샤대, 후쿠오카 감옥, 무덤 앞 등)을 직접 탐방하고 '평전시'라는 독특한 메타시의 경지를 개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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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강해 1. 흉년 들었을 때
기독일보,온 대지가 다 꽃으로 활짝 웃는 5월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금년 봄은 울상이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다. 상처투성이가 되고 있는 사회, 교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특별히 정호승 시인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는 시를 읽으며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받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풀잎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보이는 꽃송이에도 상처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생명 있는 것들은 다 아픔이 있지만 상처가 풀을 더 강하게 만들고 상흔이 꽃을 더 향기롭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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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권력의 교회 침탈, 성명서로 끝낼 일인가
기독일보,경찰이 부산 세계로교회에 들어가 손현보 목사의 휴대폰과 교회 서류 등을 압수 수색한 사건과 관련해 손 목사의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 사건이 공권력에 의한 ‘종교탄압’으로 비치며 교계에 공분이 확산하자 서둘러 교단 차원의 입장 표명과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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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바 기도회 설교] 오직 주님만이 왕이십니다
기독일보,우리가 어떤 나라의 역사를 “영원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사실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로마를 “로마 아이테르나”(Roma Aeterna), 즉 “영원한 로마”라고 표현한다. 바벨론 제국, 앗시리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제국, 징키스칸의 몽골 제국. 이 외에도 수많은 제국들이 시대마다 일어났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다 사라졌다. 물론, 로마 제국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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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바 기도회 설교]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는 믿음
기독일보,“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단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강한 인물을 찾고자 하는 낙관적 수사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진정한 영적 지도자는, 가장 어두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되곤 했다. 오늘 우리는 역대하 34장에 등장하는 요시야 왕의 삶을 통해, 그러한 ‘영적 돌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목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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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책을 제안하며
기독일보,지난 12.3 계엄선포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다.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국민들은 어리둥절하였다. 그 후 국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었고 국회에서는 대통령을 탄핵하였다. 그리하여 국론은 더욱 분열되었으며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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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설교자를 검증하십시오!
기독일보,오늘의 성경말씀은 마태복음 16장 19절입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가 방금 봉독한 성경구절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본 절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앞 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이런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러자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시몬 베드로가 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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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청년상담] 청년들의 공동체를 향한 갈망
기독일보,오늘날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기성 교회의 틀 안에서 때로는 소외감을 느끼거나, 더욱 친밀하고 역동적인 신앙 공동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나 세속적 유행을 좇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관계 그리고 성도 간의 진실된 교제를 향한 거룩한 몸부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의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공동체를 향한 갈망은, 교회가 본질적으로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교회에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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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WEA 총회가 ‘복음’ 가치보다 더 중한가
기독일보,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올 가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WEA 총회의 취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안에서 WEA 서울총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도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강행하는 것이 향후 한국교회 전체에 커다란 선교적 부담을 안길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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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7)
기독일보,하나님은 대홍수 이후 노아에게 모든 산 동물을 사람의 식물로 허락하시면서, 고기를 그 생명인 피째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창 9:4). 모세의 율법도 새나 짐승의 피를 먹는 것을 금한다(레 7:26).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라는 뜻이 담긴 명령일 것이다. 신약시대에 들어서 구약 율법의 준수가 구원에 필수적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자, 예루살렘 공의회는 이방인 신자들에게 우상의 제물, 음행, 목매어 죽인 것, 피를 멀리하라는 최소한의 윤리 규범을 제시했다(행 15:20). 이 명령은 도덕률이나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공동체 통합을 위한 문화적·목회적 배려였다. 이후 교부 어거스틴과 종교개혁자 칼빈 등도 이 구절을 상징적으로 해석했으며, 현대의 수혈과 연결 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