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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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그리스도 이해의 명암(2)
기독일보,교회가 섬겨야 할 세상은 갈수록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다. 특별히 가난한 자, 병든 자, 실직자, 힘없는 자들은 갈수록 더 사회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약한 자들에 대한 구조적, 영적,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배척 (exclusion)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 건강 유지, 영양공급 그리고 교육 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에 대한 공급은 30년 전보다 실제적으로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하여 그들의 땅에서 쫒겨 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들과 농민들 그리고 토착민들의 경제적 이민이 증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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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기를… 비만 기다려
기독일보,이렇게 간절히 비만 오기를 기다려 본 적이 없었다.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어 갈수록 애타는 마음으로 비만 기다렸다. 금번에 동시다발로 일어난 산불이 열흘 만에 비로소 진화되었다. 그 피해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울창한 산림이 불바다로 타들어 갔다. 강 속의 바람이 부채질을 해서 불길은 한없이 커져갔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가 되어 산맥을 가로질러 가면서 모조리 태워버린 것 같았다. 산불이 마을 전체를 뒤덮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모습은 황량했다. 무엇 하나 건질만한 것이 남아있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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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헌재가 정치 편향 오명에서 벗어나는 길
기독일보,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면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방송에서 헌재 재판관 사이에 인용과 기각 의견이 뚜렷이 갈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궁금증이 괴담으로 증폭되고 있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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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과 가이사의 법(12)
기독일보,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올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고 하셨다(막 6:11). 사도 바울도 "내가 약한 자들에게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내가 모든 사람에게 모든 모양이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몇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고 고백한다(고전 9:22). 이처럼 성경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강조하지만 그 방법은 강압적이어서는 안되고 상대방의 문화와 상황에 맞추어 유연성을 가지도록 가르친다. 가이사의 법도 마찬가지이다. 헌법 제20조가 선언하는 종교의 자유에는 자신이 가진 종교적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자유를 포함한다. 그러나 전도의 자유가 상대방의 종교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식과 정도에 이르지 않아야 한다. 특히 기망(속임수)적 방법의 전도, 강요 및 협박에 의한 전도, 공공질서를 해치는 전도,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전도는 금지될 뿐 아니라 오히려 민형사 책임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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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과 지체
선교신문,고난받고 있는 지구촌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는 성도라면 마땅히 할 일이다. 성경이 개개인 성도들의 위치를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는 지체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전 12장).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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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㉛] 6.25 한국전쟁의 진실(3)
선교신문,1945년 8년 한반도에 해방이 왔지만 국경 없는 국경, 3.8선이 그어졌다. 소련은 극동 진출을 노력해 오다가 북의 한반도 점령으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미국의 한국 문제는 일본, 중국 다음의 문제였다. 미국은 한국을 필리핀처럼 신탁통치를 통하여 자유 민주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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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속으로 들어간 예수, 그 참 된 ‘민중 사랑’의 길을 찾아나선 시인 고정희
기독일보,고정희(高靜熙,1948-1991) 시인은 전남 해남 출생, 한신대를 나왔다. 1975년 시인 박남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연가」, 「부활과 그 이후」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김준태·송수권·장효문·허형만·국효문 등과 함께 목요회 동인 활동을 하였다. 김준태·장효문 시인이 크리스천이었고, 교수였던 송수권·허형만 시인은 남도의 서정 시인들이었으며 국효문 교수는 여성문인이다. 젊은 시절 필자는 특별히 남도의 남성적 서정 시인인 송수권 시인의 시를 유달리 애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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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WEA 서울총회 강행, 분열과 갈등의 불씨
기독일보,‘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준비를 위한 서울 사무국이 사랑의교회 내에 문을 열면서 WEA 서울총회 개최에 반대하는 진영의 대응도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 WEA 서울총회 사무국 개소 감사예배에 깊은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반대연합)가 이번엔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 WEA 지도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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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명상(51)] 노인과 바다-헤밍웨이
기독일보,‘저가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가?’ 제자들은 예수께 대하여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에 대한 놀라움 곧 일종의 종교적 경외감을 느꼈다. 즉 하나님을 대하듯이 예수를 대하는 제자들의 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의 구체적 표현이 다음에 나오는 반문, 곧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는 구절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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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95) 눈물로 맞은 부활절 아침
기독일보,“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生命)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도 오직 이것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기도의 시인이자 절대 고독의 시인인 김현승 님의 ‘눈물’이라는 시다. 약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병으로 죽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삶의 시련을 시로써 승화시키는 시인의 모습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