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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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부대 & 새 부대
기독일보,급변하는 세태를 어찌 따라잡을 수 있을까? 노년기를 살아가는 자들의 과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아온 만큼의 관습과 취향에 푹 빠져 묵은 것이 좋다는 노년기.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기에 너무 벅차고 힘겹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세상이 이리도 급속하게 변화할 줄 짐작조차 못했다. 어릴 적 동네 아이들과 놀이만 해도 달랐다. 사방 치기, 땅따먹기, 자치기, 술래잡기 등. 인공적인 장난감 없이도 자연과 생활 속에서 소도구를 찾아 창의적으로 이용하며 놀았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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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근 목사의 ‘하위렴 선교사 조선 선교행전’(12)
기독일보,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듯 하위렴 선교사가 군산에 부임하던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는 정미의병의 여파로 기독교에 대한 수용성이 크게 고조되고 있을 때였다. 곳곳에 교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으나, 교회 숫자에 비교해 목회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대다수 교회는 선교사들이 기껏해야 일 년에 두세 차례 순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두세 차례를 뺀 나머지 주일은 선교사를 대신해 조사나 각 교회의 평신도들이 인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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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시계가 아닌 나침반이다
망망대해를 항해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나침반이다. 나침반이 없으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나침반 없이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배와 같다. 상식과 기준이 무너지고 거짓이 오히려 정당화되고, 악이 선을 지배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나 관용은 찾아볼 수도 없고 자기가 왕인 사사 시대와 같다.거짓은 항상 삶을 불안하게 만든다. 요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마크 트웨인이 쓴 책이 생각난다. “당신이 늘 진실한 말을 한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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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화합과 통합의 새 길을 모색하며
지난 10월 3일 개천절을 보내면서 기독교적인 의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의 뿌리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이 상징적 기념일은 단군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 민족이 맡은 창조적 사명을 다시금 상기하게 합니다.하나님께서는 창세기에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질서 안에서 세우셨습니다. 창세기 1장 27절에서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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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이야기] 예수님의 부활 이해 돕는 유대인의 시간과 절기
* 유대인의 하루의 시작: 일몰유대인들의 하루는 일몰과 더불어 시작됩니다. 이를테면 해가 지기 전까지는 14일이다가 해가 지면 15일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지역이 해가 뜨거운 중동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우리처럼 낮 12시나 1시에 결혼식을 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살인적인 태양 볕이 내리 쬐는 시간에 잔치를 벌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녁에 해가 지고 난 후, 대지가 식기 시작하면 잔치를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일몰 시간을 뭔가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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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로잔 서울인천대회 평가(2)
기독일보,로잔 서울선언은 1차 로잔언약, 2차 마닐라 선언, 3차 케이프타운 서약의 정신을 이어 받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지구촌의 이슈인, 동성애 죄, 지구촌 종족 사이의 분쟁과 갈등, 특히 북한의 기독교 박해, 첨단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기술 언급한 것은 선교학적 공헌이다. 그런데 오늘날 역시 중요한 지구촌 이슈인, 동성애 차별금지법, 기후변화 이슈, 오늘날 지구촌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로운 화해와 평화에 관한 언급이 빠져 있다. 이 보편적 이슈에 관한 하나님 선교에 입각한 복음주의적 언급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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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오물풍선, 차분한 대응이 최선
기독일보,북한이 띄워 보낸 오물풍선으로 인해 갖가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가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대책이 마련이 시급하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7일까지 25차례나 오물풍선을 띄워 보냈다. 국내 각 지역에서 발견 수거된 오물풍선만 6천여 개에 달한다.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창고와 공장에 불이 나거나 건물 지붕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80여 건에 달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주변 상공에서 풍선이 발견돼 총 20여 차례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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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박사의 영화 읽기]지속의 욕망으로서 이미지
영화의 주인공 ‘니키’(아네트 베닝)는 5년 전 멕시코 어느 해변에서 남편을 사고로 잃었다. 그가 남겨놓은 많은 흔적을 볼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남편과 나누었던 행복한 시간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그런 그가 우연히 남편과 즐겨 다녔던 미술관에 용기를 내어 갔는데, 그곳에서 남편의 도플갱어 같은 톰(애드 해리스)을 만난다. 그를 보는 순간 니키는 5년간 잃어버렸던 뜨거운 열정을 느낀다. 톰 역시 이미 10년 전 아내가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난 상태다. 그 후로 그림을 그리지 못했지만 니키를 만나고부터는 다시 붓을 잡는다. 그리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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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
지나온 삶 속에서 어렵고 괴로워서 견디기 쉽지 않은 일들이 참으로 많았으며 “하나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묻고 싶은 일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주일에는 수원에 있는 온마을교회(담임:이상문 목사)와 우리 신리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리며 특송으로 ‘은혜’가 흘러나왔다. 찬양 1절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라는 가사가 예배당 가득 울려 퍼졌다. 마지막 가사 부분에서 강단에 서 있는 필자가 모든 것이 은혜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났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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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이야기] 이스라엘이 존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 ‘시온의 하나님’ 덕분
열방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가 이어진 후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약속이 요엘서를 마무리짓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내시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하리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3:16) 해와 달이 캄캄해지고 별들이 빛을 거두는 우주적 심판의 현장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단지 재앙의 면제에 그치지 않습니다.“그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