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 체포되어 빌라도의 법정에 서신 예수: 두 가지 역설(5)

    체포되어 빌라도의 법정에 서신 예수: 두 가지 역설(5)

    기독일보,

    복음서 저자 요한은 빌라도 심문을 받는 역사적 예수의 정체성(正體性) 측면을 조명하고 있다. 빌라도는 다시 관청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서 묻는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요 18:33)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요 18:35).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 목회적 돌봄의 의미

    목회적 돌봄의 의미

    기독일보,

    현대인들은 점점 더 바빠지기 때문에 누군가가 먼저 연락하거나 직접 가 주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처럼 마음을 잘 여는 경향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서만은 안 된다. 직접 가야 한다. 이렇게 보는 것이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서의 견해이다.

  • [사설] 누가 현직 대통령을 체포할 권한을 줬나

    [사설] 누가 현직 대통령을 체포할 권한을 줬나

    기독일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 집행에 윤 대통령이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충돌사태를 우려해 응한 결과인데 국정 최고 책임자 본인 의사에 반하는 구인(拘引)이란 점에서 충격이 크다.

  • [사설] 인권위 파행사태, 인권의 反 인권화

    [사설] 인권위 파행사태, 인권의 反 인권화

    기독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 관련 안건 등을 다루기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전원위원회가 이에 반대하는 이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인권위는 일부 위원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을 포함한 국가 위기 극복 대책 권고 건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 13일 전원위에서 다루려 했으나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이들이 안창호 위원장과 일부 의원의 회의장 입장을 막아서면서 결국 회의가 파행되고 말았다.

  • 바른 신앙을 위한 신천지 교리 연구②

    바른 신앙을 위한 신천지 교리 연구②

    기독일보,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계1:7a)” 신천지는 이 말씀을 근거로 예수님이 이미 이 땅에 재림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름을 타고 오신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으로 그들이 주장하는 ‘약속의 목자’인 이만희씨에게 은밀히 임했다고 한다. 즉 ‘이만희씨가 재림주’라는 것이다.

  • 지경을 넓히는 리더십 절실한 대한민국

    지경을 넓히는 리더십 절실한 대한민국

    기독일보,

    지난 1월 10일,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미국 워싱턴 D.C. 국립 성당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그곳에는 생존해 있는 미국 역대 전·현직 대통령, 그리고 전·현직 부통령들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의식에 참여하여 고인을 추모했다.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도날드 트럼프, 현직 조 바이든이다. 앨 고어, 펜스, 카멜라 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패기 만만했던 시절 거대한 미국이라는 국가를, 아니 미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카터 대통령의 장례의식을 지켜보았다. 여기서 마치 제국통치를 했던 로마 황제들의 위엄과 그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줄리어스 씨저, 콘스탄틴, 데오도시우스 같은 황제들 말이다. 통치 순간 순간 고비 고비마다 대범한 정치스케일로 역사를 이끌어왔던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 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말씀과 명상(21)] 파우스트-괴테

    [말씀과 명상(21)] 파우스트-괴테

    기독일보,

    하나님께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갈망하도록 우리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은혜로 사용하신다. 우리가 비록 의식적인 율법에서 해방되었지만 우리의 소욕대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보다 저 세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기 때문이다.

  • 창조의 히브리 언어적 의미

    창조의 히브리 언어적 의미

    기독일보,

    히브리 어법과 언어는 회화적이고 묘사적이다. 추상적 용어들을 동원하여 상징적 암시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발생했던 어떤 사실을 단순하게 그냥 있는 그대로만 말한다. 그림에 비유컨대 추상화는 물론 인상파 축에도 들지 않고 아주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 죽음의 품격

    죽음의 품격

    기독일보,

    한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가져 보기는 참 오랜만의 일이었다. 무엇보다 죽음의 품격을 높이는 결정적인 장면은 장례식과 국가적 애도의 방식이었다. 지미 카터, 미국 제39대 대통령에 재임했던 지도자, 퇴임 후 활동으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 온 세계적 지도자,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추모사에서 "훌륭한 인격의 힘은 우리가 가진 직함이나 권력 이상이라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할 만큼 최고 지도자들의 귀감이 된 사람, 지미 카터이다.

  • 청교도와 공공신학-리처드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면모와 시사점(1)

    청교도와 공공신학-리처드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면모와 시사점(1)

    기독일보,

    본 연구는 리처드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면모와 현대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연구의 목적은 첫째, “공공신학”이라는 용어는 최근에 등장했지만, 그 내용과 가르침은 종교개혁자와 청교도에게 이미 존재했음을 논증하는 것이다. 둘째, 백스터의 저작에 나타난 공공신학적 논의를 확인함으로써 이 주장의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셋째, 백스터의 논의가 공적 신뢰를 잃어가는 한국교회에 주는 시사점을 얻는 것이다. 백스터 당시 영국 내전과 비국교도 목사 2천 명에 대한 추방령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감소와 정치·사회적 격동과 닮아있다. 하나님이 교회사 가운데 남겨 두신 충성된 일꾼과 교회를 통해 세상에 빛과 소망을 주신 것은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에 위로와 함께 책임을 던져준다. 「참 목자상」으로 알려진 백스터는 설교와 교리교육과 심방에 전념하면서도 교회의 공적 책임과 ‘공공선’을 강조하였다. 백스터의 공공신학 연구는 신학적 노선에 따라 다양한 공공신학 개념이 혼재하는 한국교회에 유의미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청교도 보수주의자로서 교회의 하나됨과 정치적 갈등의 중재에 힘썼던 백스터의 역할은 이념, 세대, 계층, 지역 등으로 양극화된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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