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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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신앙에서 과감하게 개혁을(롬 1:17)
기독일보,종교개혁 주일이란 성탄절과 부활절 다음으로 기독교에 있어서는 가장 뜻깊은 주일이다. 천년의 기나긴 중세 암흑시대가 막을 내리고 부패한 천주교의 무지한 교권의 탄압에서 해방이 되어 ‘복음의 광명’을 되찾은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2024년 10월 27일은 종교개혁 507주년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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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살률 급증, 한국교회는 무얼하고 있나
기독일보,코로나19 팬데믹 때 주춤했던 자살률이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심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자살로 사망한 수는 1만3978명이었다. 이는 2022년보다 1072명(8.3%)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도 27.3명으로 전년 대비 8.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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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강 문학은 한국신학을 부끄럽게 하는가?
기독일보,우리 사회와 겨레가, 아니 말 없는 지구촌의 수많은 억압받던 사람들이 얼마나 목마르게 기다리던 메시지였던가? 작가 한강이 그의 작품 「채식주의자」,「작별하지 않는다」,「소년이 온다」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은 특히 한국민에게 엄청난 기쁨, 치유, 자기 성찰의 기회를 선물하였다. 필자에게도 그랬다. 날마다 들려오는 뉴스에는 인간성의 피폐된 반인륜적 사건들이 많았고, 정치계와 남북관계의 혼란과 이전투구에 병이 날 정도로 심신이 괴롭던 나날이었다. 그러던 참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여름 땡볕에 시원한 소낙비 같은 청량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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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정 갈등 장기화, 종교계 중재 나서야
기독일보,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주요 대학병원을 떠난 전문의가 2천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의대 40곳의 수련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전문의만 2천757명으로 보고됐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애꿎은 국민 피해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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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AI, 축복인가 저주인가: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인공지능(AI)은 현대 기술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큰 희망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AI가 우리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지구에 저주가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AI의 환경적 혜택은 무시할 수 없다. 기후 변화 모니터링 및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종 추적을 가능케 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그러나 AI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도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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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수축 사회, 축소 교회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축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9월에 발표한 ‘2024~2050 인구 추이’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은 0.07%로서 거의 성장이 멈춘 상태이고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여 205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0.82%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2024년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에 비해서 5백만 명이 감소하는 것이며,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수축 사회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홍성국은 그의 책 『수축사회』의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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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이야기] 예언자를 향한 겁박과 회유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
죄가 실행되는 구체적 경로와 행태는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든 죄의 중심에는 하나님을 등지고 거부하는 반항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모스가 마주했던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죄행을 지적한 아모스는 이 지점에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은혜를 잊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길을 걸었는지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물리치셨던 일, 출애굽의 해방과 광야에서의 인도하심을 거쳐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신 일,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영적 지도자로 선지자와 나실인을 세우신 일이 소환됩니다(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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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야기] 부활의 첫 증인으로 막달라 마리아를 선택하심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첫 증인으로 여성이었던 막달라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요 20:16).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런데 부활의 첫 증인이 여성입니다. 수제자였던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까지 왔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아니라 여인인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자신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이셨습니다. 이것이 왜 주목할 만한 일이냐 하면 당시 여성에게는 증인이 될 자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하여 여성의 증언은 재판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채택될 수 없었습니다. 전문용어로 표현하자면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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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된 가장 근본은?
기독일보,예수님은 사역초기에 궁핍하고 무식한 유다 대중들을 향해 지복(至福)을 선포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5:3) 이제 십자가 처형을 앞둔 고난주간에 당신의 사역을 마감하면서 그와 정반대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권세 있고 부유하며 유식한 유대 지도자들을 향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저주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