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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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샘물] 여호와 이레
지난 6월 중순, H 장로님 부부와 전북 부안, 군산 여행을 했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초록빛 대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를 여유롭게 거닐며 심신의 힐링을 마음껏 한 나들이였다.첫째 날 오후 일정을 마치고, 3년 전 교회 담임목사를 사임하고 제2의 삶을 사시는 S 목사님을 만났다. 그동안 늘 대접을 받아왔기에 이번엔 마음먹고 저녁 한 끼 잘 대접하며 그간 지내온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선운사 앞 음식점으로 초청했다. 집도 없이, 수입원도 없이 어떻게 지내셨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그런데 식당에 들어오시는 두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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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 이웃 발굴에 노력을
최근 전북 전주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그 옆에는 4세 정도의 남자아이가 쇠약한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빌라 임대료를 못 낼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었고 우편함에는 20만원이 넘는 청구 금액이 적힌 전기요금 고지서가 들어있었다.지난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비롯해 2020년 ‘방배동 모자’ 그리고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 등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은 비극이 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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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하스모니안 왕조의 범죄
1. 이두메 침공하스모니안 왕조는 유대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는 법입니다. 하스모니안 왕조는 두 가지의 커다란 범죄를 저지릅니다.첫째는 이두메 지역에 대한 불법적인 침공입니다. 이두메 지역이란 구약 시대의 에돔 지역을 말합니다. 참고로 구약시대에 요단강 동편에는 암몬 족속이 있었고, 사해바다 동편에는 모압 족속이, 그리고 그 아래쪽에는 에돔 족속이 있었습니다. 마카비 전쟁의 대의명분은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주신 옛 영토를 회복함으로써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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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해설]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징계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경계태세를 강조할 때 늘 인용되는 이 격언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한 말로 소문이 났지만 정작 맥아더가 그런 발언을 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사실 맥아더는 2차 대전 때 필리핀 전선에서 경계작전에 실패해 일본군에게 대패하고 오스트레일리아로 겨우 피신한 경력이 있어 경계 실패를 운운할 처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어쨌든 맥아더와 상관없이 유명세를 탄 이 격언을 떠올리게 하는 말씀이 에스겔서에 나옵니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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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산책] 그리스도인과 철학자의 차이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이해
앞에서 소개한 유스티누스는 그리스 철학을 공부한 인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철학을 포기하지 않았고, 철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에도 철학자였지만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철학자였다. 그는, 기독교의 진리는 기존의 철학을 통해서도 조화롭게 설명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성경의 초자연적인 것 혹은 초월적인 것까지도 이성의 한계 안에서 해명하려는 점은 그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기독교 신앙을 그리스 철학과 일치시키려 했는데, 참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철학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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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복음을 전해요”
저는 지금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2억 7천만이 넘는 인구, 한국보다 18배 넓은 영토,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인 나라, 이곳에 지금 기독교의 부흥이 우리나라 70년대처럼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인도네시아에 오는 출국장에서 이랜드 ‘아시아미션’ 대표인 이상준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어디 가세요?” 서로가 물었구요. 몽골 가신다 하더라구요. 20년 만에 포도 재배를 성공시킨 선교사님이 계시다면서요. 저는 인도네시아에 간다 했습니다. 이상준 대표는 “목사님~! 지금 핫한 두 나라가 어딘지 아세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입니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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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집에서 봉사함이 가장 보람된 일
2. 레위지파에서 30세 이상으로 성전 봉사할 사람이 38,000명이다레위인은 30세가 되어야 성전에서 봉사할 수 있다. 때로는 25세 이상으로, 어떤 때는 20세 이상으로 정했다.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성전에서 봉사할 수 있는 나이를 탄력적으로 조절한 것 같다.“레위 사람은 삼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니 모든 남자의 수가 삼만 팔천 명인데 그 중의 이만 사천 명은 여호와의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요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사천 명은 문지기요 사천 명은 그가 여호와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만든 악기로 찬송하는 자들이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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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으로 계시하시는 하나님, 성경 속에선 ‘꿈’으로 계시
존 스토트(John Stott, 1921~ 2011)는 로이드 존스와 함께 20세기 복음주의의 중요한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신학생들에게 특강을 할 때면 자신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맞추어 보라고 묻곤 하였다.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청중을 향해 자신은 지금 인도양에서 헤엄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곤 하였고 의례 학생들은 폭소로 반응하였다. 스토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이다.우리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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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각자의 가치관을 이해한다면
당신의 가족이 어떤 생각과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부모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주로 듣고 자랐고, 자신의 신념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가? 오늘은 상담에서 주로 사용하는 상담 기법 중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잘 이해할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것은 부모가 실제로 갖고 있는 가치관과 자녀가 알고 있는 부모의 가치관을 비교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들의 가치관이 명확해지면서 서로 오해하는 부분을 풀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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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謝過)는 화목을 여는 큰 열쇠
가끔 일본과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 조사 결과가 보도된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호감도라기보다는 혐오도 조사 같다. 두 나라 모두 우리와 지리적으로 제일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과거에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에 대한 그쪽 국민들의 호감도 역시 다르지 않으니 알 수가 없는 노롯이다. 새 정부가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무리할 정도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가해국의 과거사 인정, 사과, 보상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는 베트남 참전시 우리가 그들에게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