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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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기도] 어린아이와 같이 낮아지는 삶
기독일보,나의 존재감을 다른 이들에게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은, 어린이와 같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낮아짐의 모습을 점점 잃어버립니다. 천국의 참된 가치는 커지고 높아짐에서 작아지고 낮아짐을 추구할 때에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커지고 높아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리어 낮아지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내가 낮아지고 작아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 하지 말게 하옵소서. 천국은 낮아진 사람에게 있고, 거기서 천국의 가치를 깨닫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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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박사의 영화 읽기]쓰레기에서 피어나는 희망
대한민국 작금의 정치 현실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알고는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용기 없는 어른들도 많다.이런 모습은 이미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민상토론’에서 풍자의 대상이 됐다. 웃기는 이야기라 웃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는 있을까? 옳은 일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후환이 두려워 행동은커녕 입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모습은 웃음거리를 넘어 비겁하기만 하다. 이에 비하면 영국 작가 앤디 멀리건의 『Trash』(한국에서는 2011년에 『안녕, 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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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헤롯 가문의 통치자들
이제부터는 헤롯 가문의 통치자들을 한꺼번에 살펴보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헤롯 가문의 통치자들이 모두 여섯 명이 나옵니다. 어떤 경우에는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냥 헤롯이라고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① 헤롯 대왕(주전 37년~주전 4년까지 통치)먼저 앞에서 소개했던 헤롯 대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로마 황제였던 안토니우스(Antonius)와 옥타비아누스(Octavianus)의 도움으로 유대인의 왕으로 임명되었습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숙청이 심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앞에서 했습니다.헤롯 대왕의 건축독재자들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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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과 회복의 길] 하나님 관점에서 ‘비상한 성부임재-성자현시-성령충만’이 부흥
교회역사상 일어났던 부흥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부흥이라고 할 때 통속적인 개념이 있고, 교회역사상의 개념이 있다.‘저 교회 부흥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통속적인 개념이다. 교세가 늘어나고 예산이 늘어나면 통속적으로 교회가 부흥한다고 한다. 교회역사상 부흥은 이와 좀 다르다. 1907년 평양부흥과 같은 교회역사상 부흥은 아래와 같은 도표로 표현할 수 있다.하나님이란 각도에서 보면 부흥은 ‘비상한 성부임재, 비상한 성자현시, 비상한 성령충만’이다. 성부께서 비상하게 임재하시고, 성자께서 비상하게 나타나시고, 성령께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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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⑪] 국가보훈과 국립묘지(5)
기독일보,1951년 7월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되었다. 휴전회담이 지속되고 휴전으로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양측이 모두 확전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소련은 추가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트루먼 미 대통령은 만주 폭격과 압록강 다리 폭파를 주장하는 맥아더 총사령관을 해임함으로써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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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51) 고군분투
기독일보,본문에 오랜 세월 볼 수 없어서 단순하게 살았던 주인공이 등장한다. 눈을 떠보니 신세계, 진실을 보게 되고, 자유를 얻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갑자기 삶이 너무 복잡하다. 이웃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부모와의 관계도 틀어지게 됐다. 불편하고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소리라도 질러야 할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 사람의 단순하게 사는 모습이 압권이다. 초점을 예수께 맞춘 사람, 진실을 붙잡는다. 적당한 결심이 아니다. 심지어 출교라는 사람 죽이는 끔찍한 압박 카드에도 흔들림이 없다. 출교가 두려워 부모마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니가 책임지라’고 떠넘기는 상황이지만 투쟁을 시작한다. 용기와 지혜가 돋보이는, 9장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본문, 주인공의 고군분투(孤軍奮鬪)가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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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과 번성
기독일보,일인 가구가 천만을 넘어섰다. “나 혼자 산다” 약어로 불리는 ‘나혼산’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 엄연히 존재한다. 내 가족 중에도 있을 수 있다. ‘나혼산’으로 인한 사회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싱글 기업은 이들을 중요한 수요자로 인식하고 신상품을 개발한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저출생 문제가 확산된다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노인세대를 부양할 다음 세대가 급락하고 국가의 안보를 담당할 군 병력이 감축된다면 군사적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생산인구 감소는 국가 경제를 하락시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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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천 칼럼] 오월의 훈풍-사랑
어디라고 특정할 필요도 없이, 5월이 되면 우리 마음에 뜨거운 회한의 정서를 자극하는 날과 행사들이 많습니다. 교회도, 학교도, 세상 그 어디도, 달력에도, 우리 마음에도, 날을 정해, 구별된 색과 글자의 굵기로 우리 마음에 기억을 돕고 있습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가정의 주일 혹은 달. 물론 이러한 날까지 정해놓은 것은, 그것이 그만큼 잘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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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의 종교다원주의 문서 및 총회(통합) 에큐메니컬위원회 문서 평가(5)
기독일보,이 평가에 WCC의 의도가 다 드러난다. 더는 종교 다원주의를 숨길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WCC가 종교 다원주의를 치밀하고 준비하고 주장한 역사는 이미 111년째 계속되고 있다. 곧 1910년 에든버러부터 꾸준하게 종교 다원주의에 방향을 잡고 추진해 온 WCC는 벌써 111년째 타종교와의 대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1961년 뉴델리 보고서와 1975년 나이로비 WCC 총회와 1979년 창조와 구속적인 활동에 관한 대화 지침과 1989년의 샌안토니오 보고서와 1990년 바아르 선언문과 WCC 자문 위원회(1990)와 타종교와의 대화와 1990년 3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서울올림픽공원의 역도 경기장에서 열렸던 「정의·평화·창조의 보전」(JPIC) 제1차 세계대회에서 발표된 「정의·평화·창조 질서의 보전을 위한 언약」(원제:홍수와 무지개 사이에서)이라는 선언문과 1991년 캔버라 WCC 총회와 2002년 WCC 중앙위원회와 WCC의 신앙과 직제에 관한 위원회(200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속에서 모색된 다원주의는 이제 WCC에서 돌이킬 수 없는 진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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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기도] 생명으로 가득한 세상
기독일보,좋은 만남 중에서도 최고로 좋은 만남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세상에 하나님과의 만남만큼 귀한 복은 없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복이 되는 이유는 좋은 사람을 닮게 되고 좋은 사람의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을 닮게 되고 정말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덧입고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사랑의 주님을 만나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보게 하여 주옵소서.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봄을 맞을 때 아무 느낌도 느끼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에 나아가 봄을 맞으면 더욱 많은 것을 생생하게 깨닫고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