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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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성’의 눈으로 본 교단 총회 현장
“새로 오신 간사님입니까?”지난주 취재를 위해 방문한 모 장로교 총회 현장에서 자주 들었던 질문이다. 9월 일제히 장로교 정기총회가 열리면서 본지 기자들은 교단별로 출입처를 나누어 총회에 방문했다. 으레 총회 현장에서 기자들은 총회에 별도 마련된 프레스석에 앉아 취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장로교 총회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기자에게 문의 사항이 있었는지 한 총대가 찾아와 “간사님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교단인 터라 총회 현장에 여성이 있다면 간사 정도라고 생각한 모양이다.이날 총회 현장에서는 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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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가?
기독일보,예수를 믿은 후에 경건을 쌓아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니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거의 모든 신자가 절감할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유혹과 시험에 넘어지기 일쑤이고, 내 속에는 탐욕의 찌꺼기가 끈질기게 남아 있으며, 문제나 고난이 생기면 불안 초조가 너무나 쉽게 나를 장악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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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관통하려 하지 말고 성경이 나를 관통하게 맡기라
기독일보,이번 학기 ‘예수님의 비유들’을 가지고 제자 목사들의 설교를 듣고 분석 비평하며 강의하는 수업이 있다. 다른 성경도 마찬가지지만, 예수님의 비유들 역시 거의 모든 내용이 잘못 해석되어오거나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았음을 잘 안다. 마 18:1~7절도 마찬가지다. 예수님께서 천국에서는 누가 큰지를 묻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b)라는 말씀으로 교훈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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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학문 빙자한 말장난
기독일보,21세기 들어 학문의 세계는 고삐풀린 말들의 세계와 같다. 이것은 이미 19세기부터 그 현상이 솔솔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20세기 들어서는 너도 나도 학문의 자유를 주장하고 나서서 될 말 안될 말들을 철학계와 신학계에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진화론이고, 그 진화론을 바탕으로 유신진화론이 나타나게 되었다. 유신진화론자들은 신학이란 가면을 쓰고 진화론의 논리를 지지하며, 나아가 그 신학을 가지고 자연 과학계를 넘나들며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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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로잔 서울인천대회 평가(1)
기독일보,‘2024 서울-인천 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9월 22일-28일 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로잔운동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미완성으로 남은 복음화 사역을 함께 갱신하고, 전 세계 기독교 선교의 확산을 위해 헌신과 협업을 다진 대회였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21세기 복음주의자들이 함께 모인 세기적 선교모임이었다. 신도시 송도에서 거대한 새 시설 국제 대회장에서 첨단 미디어가 동원되어 매시간 강연과 패널이 지구촌을 향하여 생중계되고 시작, 중간, 끝에 찬양과 기도가 동반되었다. 헌신된 100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섬김으로 대한민국의 선진화된 모습을 알리는 큰 국위 선양의 모임이었다. 로잔대회의 참관인으로 4차 로잔 서울 인천대회를 지켜보면서 여러 신학 동료들과 함께 이 7일간 대회에 대하여 다음같은 감회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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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한글, 한글성경
기독일보,하늘이 높고 청명한 가을의 중간 10월에 중요한 두 가지 기념일이 있다. 하나는 10월 3일 개천절이요, 다른 하나는 10월 9일 한글날이다. 오늘 칼럼은 한민족과 한글과 한글성경을 마음에 두면서 그 셋의 상호 관련적 의미를 한국 문화신학적 관점에서 되새김하려는 것이다. 10월을 맞이하여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묻는 질문은 다음 3가지이다. (i) 한민족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 민족은 어디에서 왔으며, 동북아시아 대륙의 끝머리에 자리 잡고서 어떤 특징 때문에 중국의 대륙적 중화민족이나 러시아의 슬라브 민족에게 흡수당해 없어지지 않고 끈질긴 5천 년의 독특한 민족으로서 생명을 이어가는가? (ii) 조선왕조 500년의 기간 중 최고의 문화적 산물일 뿐만 아니라 5000년 역사 기간을 통틀어 보더라도 놀랍고 위대한 ‘한글창제’의 문화적 업적물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우리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가? (iii) 성경의 한글번역은 기독교 경전으로서만이 아니라, 한민족과 한글의 발전에 어떤 의미를 가지며 영향을 끼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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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근 목사의 ‘하위렴 선교사 조선 선교행전’(11)
기독일보,만자산교회(후에 지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오원집이 하위렴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조사가 되어 순회사역을 돕기도 했는데 그가 익산군 북일면 고현리로 이사하면서 친구인 오덕근, 김자윤, 오덕순 등과 함께 만자산교회에서 분립했다. 곧바로 곽도일의 사랑채에 예배 처소를 마련하고 마침내 1906년 6월 1일 하위렴 선교사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고현교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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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신학교의 존재 이유
기독일보,신학교(神學校, Seminary, school of theology, theological seminary, and divinity school)는 기독교 목회자나 신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통칭이다. 현재는 신학대학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으로 구분되며 목회 과정인 신학대학원을 신학교로 칭한다. 신학생, 목사후보생은 목사직을 희망하는 자로서 당회 또는 노회의 추천과 지도를 받아 신학하는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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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火’의 도구에서 ‘平和’의 도구로!
‘대화’를 ‘대놓고 화내기’라고도 한다. 이런 ‘대화’를 한자로 ‘平火’라고나 할까. 우리가 아는 ‘平和’와는 정반대의 뜻이다. 감사도 중요하고, 배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폐를 끼치지 않는 게 배려의 첫걸음이다. 그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화를 돋우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平和’가 온다.오늘도 세계 곳곳에서는 ‘平和’ 대신 ‘平火’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영토, 인종, 종교, 경제 무역, 이념 등을 놓고 나라와 나라, 개인과 개인이 다투고 있다.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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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깨끗이 유지하는 일은 바른 신앙생활의 비결
4. 히스기야 왕은 닫힌 성전의 문을 열고 성전을 수리했다“아하스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육 년 동안 다스렸으나 그의 조상 다윗과 같지 아니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바알들의 우상을 부어 만들고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이을 본받아 그의 자녀들을 불사르고 또 산당과 작은 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니라”(대하 28:1~4)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 왕은 성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