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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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입법·사법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기독일보,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에 매진하던 그는 광고를 통하여 사람들을 모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신문에 광고를 내고 전국적으로 신청을 받아 드디어 수업이 진행되었다. 첫 수업시간 회원들은 그의 경력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그러나 그는 할 말이 없었다. 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미국 유학을 다녀 온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십 년간에 걸쳐 배우고 연마하여 누구보다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었지만 사람들은 실력보다는 간판에 집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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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의 北 비핵화 목표 달성이 힘든 이유
기독일보,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안보의 불안 요소가 증대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른 시일 내에 미·북 정상회담이나 양국 관계 개선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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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와 공공신학-리처드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면모와 시사점(4)
기독일보,백스터는 다양한 영역과 직업에 따라 공공선의 구체적 지침과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성도들에게 공공선의 책임과 역할을 가르쳤다. 그뿐 아니라 부모는 자녀들을 위한 기독교 교육을 통해 공공선의 소양을 갖추도록 일주일 내내 가정을 바르게 다스리고 근면함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스터가 각 사회 정치영역이나, 직업별로 어떻게 공공선을 가르쳤는지, 그것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항목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백스터는 ‘교사의 의무’로 시작되는 챕터의 부제를 ‘학생들의 영혼과 관련된 의무에 대해 선생들에게 주는 지침’으로 달고 있다. 교사의 소명과 역할에 대한 논의에서 백스터가 ‘학생들의 영혼’을 일성(一聲)으로 외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제지 간의 폭언과 폭행, 고소와 무관심, 대부분 교사로서 소명감을 갖고 최선으로 애쓰는 이도 많지만, 그것을 담보하지 못하게 하는 교권의 추락, 왕따와 학폭, 끊이지 않는 교사와 학생의 자살 소식, 그에 아랑곳 없이 성장하는 사교육 시장, 이 모든 부조리를 더 강화하는 성적과 학벌 지상주의로 병든 한국 사회는 백스터의 가르침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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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이슈와 언론의 책무
기독일보,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 중의 하나를 부정선거 의혹으로 밝히면서 이 이슈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부정선거는 하나의 음모론으로 치부되는 분위기였고, 대부분은 “설마, 이 대명천지에 그런 일이 있겠어? 그랬으면 벌써 밝혀졌겠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언론에서도 부정선거 이슈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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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나라 최고 사법기관의 참혹한 민낯
기독일보,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일부 재판관에 대한 ‘정치 편향’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은 헌재가 대통령의 탄핵사건을 헌법과 원칙에 입각해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런 정치 편향적 헌법재판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를 국민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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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죄를 안 짓는 법
기독일보,신앙생활 수십 년 하신 분들의 한결같은 불만은 “왜 나는 아직도 이 모양인가?”일 것입니다. 현실적 지위와 소유가 볼품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게 기도를 뜨겁게 오래 했는데도 환난이 그치지 않으니 믿음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는 불평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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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재판관이 되지 말라
기독일보,옛날에 두 도둑이 재판을 받으러 판관 앞에 끌려왔다. 한 도둑은 소를 훔친 소도둑이고, 다른 도둑은 닭을 훔친 닭도둑이었다. 소 한 마리 값은 천 량이고 닭 한 마리는 한 량이었다. 간단한 도둑질 사건이라 판관은 쉽게 판결을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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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어 빌라도의 법정에 서신 예수: 두 가지 역설(7)
기독일보,미국의 유명한 역사적 예수 여성학자 파울라 프레드릭센(Paula Fredriksen)은 그녀의 저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Jesus of Nazaeth, King of Jews. New York: Knopf, 1999) 끝부분에서 “수난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역사적 이례성의 핵심, 즉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 제자들은 그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빌라도가 그런 판결을 내린 이유에 대해 프레드릭센은 다음같이 해석한다. 한편으로는 “예수는 유해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빌라도는 그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예수 운동의 메시지가 로마권력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빌라도가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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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기독일보,1960년대 말, 필자는 논산 훈련소와 광주 육군 보병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비록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했는데 당시에 북한 124부대 특수요원 무장공비가 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라, 우리 군부대의 훈련을 어느 때보다 힘들게 시켰다. 그때 처음 배운 것이 군가 ‘진짜 사나이’였다. ‘진짜 사나이’라는 군가는 1962년 유호 작사, 이흥열 작곡이었다. 즉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유야, 산봉우리에 해 뜨고 해가 질 때에 부모 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 그리고 3절에는 「겉으로만 잘 난체해 사나이라더냐 너와 나 진짜 사나이 명예에 살았다...」이었다. 우리는 ‘진짜 사나이’를 행군하면서 수도 없이 목청껏 불러 댔다. 필자는 농촌 개척교회를 하다가 군에 부름을 받았지만, 병약해서 훈련이 겁이 났으나, 군가는 내게 용기를 주고 어찌 어찌하여 임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