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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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음란 카페’ 논란
기독일보,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음란 카페 회원 활동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학부모단체는 급기야 문 권한대행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문 대행의 이른바 ‘행번방’(N번방에 빗댄 말) 논란은 그가 회원으로 가입한 고교 동문 카페에 미성년자 성 착취 등 음란물 2천여 건이 불법 게시, 유통된 것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문 대행이 이 온라인 카페를 방문해 댓글을 남기는 등 수시로 소통한 것으로 보아 음란물 게시 사실을 몰랐을 리 없고, 그렇다면 법조인으로서 사실상 범죄를 묵인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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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주의와 한국의 민주주의
기독일보,민주주의라는 단어는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민주주의라는 낱말의 뜻은 그리스어 두 단어의 합성어다. 즉 민중, 국민을 말하는 데모스(δῆμος)와 권럭을 뜻하는 크라토스(κράτος)의 합성어다. 두 단어의 합성어 데모크라티아(δημοκρατία)가 오늘 날 우리가 쓰는 영어에서 Democracy가 된 것이다. 결국, 민, 국민, 인민, 또는 민중이 권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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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탄핵을 당해 봤다
기독일보,탄핵 정국이 벌써 한 달 반이나 되었다. 어찌하다가 ‘계엄’보다 ‘탄핵’에 방점이 있게 되었다. 국회가 하도 탄핵을 많이 해서 대통령까지 탄핵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수십 가지 탄핵은 모두 대통령을 탄핵해서 끌어 내리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래서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해서 직무를 정지시키고 헌법재판소가 최종 심판하도록 한다는 시나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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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윤 대통령의 숨은 의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기독일보,윤 대통령은 20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그는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에 발탁되었으나 문재인과는 당적을 달리하고 정치적 기본 입장을 달리한다. 문재인 정권 시절은 코로나19의 시절로 덮여 있다. 광화문의 시민 집회와 교회의 기본적 예배와 참석은 위생과 보건, 방역을 이유로 심한 제재를 받았지만, 정작 중국 우한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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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명상(38)] 팡세-파스칼
기독일보,예수께서 사람이 살기 위한 조건으로 ‘떡’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접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것보다 인간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떡’ 문제에 정신이 팔려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수 많은 사람들을 보아 왔다. 성도된 자들은 응당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물질 생활의 헛점을 파고 드는 사단의 교활한 시험을 처음부터 근절(根絶)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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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치유상담] 알츠하이머병, 뇌 신경세포의 병적 축적 현상으로 일어난다
기독일보,고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은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06년 학계에 처음 독일인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이 병을 소개할 때는 환자의 수가 12명 정도의 희귀한 신종의 병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에 와서는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노인 인구의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일으키는데, 우리나라 65세 노인 인구가 2024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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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명상(37)] 성(聖) 앙트완의 유혹-플로베르
기독일보,성경에 보면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test)과 마귀가 주는 시험(temptation)이 그것이다. 마귀의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덩어리로 바꾸게 하라’, 곧 탐욕의 시험이다. 두 번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곧 권위의 시험이다. 마지막은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나를 경배하면 천하 만국의 영광을 얻게 될 것’, 곧 명예의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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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헌법재판소, 부정선거 의혹 충분히 다뤄야”
기독일보,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부정선거 의혹을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제시한 2020년 4.15 총선 당시 인천 연수을 '투표자 수 검증' 요청을 2차례 모두 기각했다"며 "이는 오히려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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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와 공공신학 – 리처드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면모와 시사점(5)
기독일보,2024년 2월 정부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 및 공공의료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발표하였다. 의사들은 자신들과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반발하였고, 10,034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9,006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부와 의료인 각자가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기는커녕 갈등은 심화되었다. 마침내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몇 개의 병원을 돌아다녀야 할 만큼 심각한 의료대란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백스터의 공공신학적 통찰로 조망한다면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백스터가 모든 직업에서 강조하듯이 그 직업의 최고 목표와 소명이 무엇인지 다시 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의사들은 정부의 일방적 의료 개혁이 의사들의 현실을 무시하는 것 같고, 급격한 의대 증원이 무모한 탁상공론으로 비치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언론의 프레임에 분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가치보다 사람의 목숨과 건강을 구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 되게 하라고 백스터의 권면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헌신적이고 소명 의식이 투철한 의사에 비하면 일부분일 수 있겠으나, 사직서 제출과 같은 집단행동은 직업을 통해 공공선을 추구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우선적 가치가 무엇인지 묻게 한다. 다른 한편, 정부 입장에서는 의료 개혁의 동기와 방향이 아무리 옳고 선하더라도 그 개혁의 중심에 선 의사들과 소통이나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은 절차에 있어서 민주적이지도, 공공선에 부합하지도 않다. 2,000명 의대 증원이 시행되면 의대생 교육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 의대 증원이 필수 의료분야(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확충과 지방 의료시스템 개선에 직결되는지 숙의 과정이 선행됐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나타난 의료대란이라는 파국은 ‘의료 개혁’과 ‘국민의 생명’ 사이에 어느 것이 더 큰 선이냐고 따지는 백스터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 핵심은 각 진영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보다 공적 유익을 염두에 두고서 그것에 이바지하는 쪽으로 소통과 절차와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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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화의 성지’ 욕되게 하는 자 누구인가
기독일보,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날이 갈수록 국민적 열기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시작된 기도회는 지난 1일과 8일 주말 낮에 부산역 광장과 동대구역 광장에서 잇따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1일 천안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평일 낮 임에도 젊은이와 여성 등 수천 명의 시민이 운집해 대통령 탄핵반대에 대한 국민적인 열망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