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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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복과 재앙을 가려 전하는 것, ‘거짓예언자’ 가리는 척도
예언자를 선견자라고도 부릅니다. 먼저 선(先), 볼 견(見), 사람들보다 앞서서 보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영성이 뛰어나고 체험이 깊다 해도 전능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이 다 알 수는 없는 법이어서, 예언자들조차 자신이 본 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레미야를 향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바로 그런 상황을 보여줍니다.“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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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에서 발견된 그림 통해 ‘세례식과 성찬예식’의 중요성 확인
이번에는 로마 카타콤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세례 및 성찬식에 대한 그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의 두 그림은 200년 전후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은 칼리투스 카타콤의 가장 오래된 A2실(Chamber A2) 무덤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수세대상자는 어린이(infans)로 보이고, 세례를 집례하는 이는 물 위에 서 있다. 집례자의 팔 위에는 성령의 임재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그려져 있다. 집례자는 수세자의 머리에 물을 붓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세례식 모습인데, 초기 교회 공동체가 어린아이에게 세례를 베풀었음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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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기분을 뛰어넘는 신앙
며칠 전 성도 한 사람이 내년에 맡은 사역을 그만두겠다고 한 통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날은 교회에서 사역에 대한 회의를 마친 뒤였다. 여러 사역 부서에 대한 방향을 말하면서 우려와 당부를 하였더니 마음이 상했던 모양이다. 문자를 받고 생각해보니 내가 그에게 마음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사전에 충분하게 설명하거나 의견을 나누지 않고 전한 말이라 섭섭하게 들렸던 것 같다.이처럼 매우 이성적일 것 같은 그리스도인들도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마음이 상하면 “예배드릴 기분이 아니야”, “기도할 기분이 아니야”, “봉사할 기분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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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언약을 가벼이 여긴 사람들의 앞날은 어두운 법
바벨론 군대의 진격 앞에서 예루살렘의 운명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촛불과 같았습니다. 유다 영토를 지키던 요새 라기스와 아세가는 이미 함락되었고(렘 34:7), 예루살렘을 옥죄어오는 바벨론 군대의 공성은 고립의 공포를 지나 결국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드기야와 백성들이 행한 언약 갱신예식은 국가의 위기에서 신앙심을 일깨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구국기도회’로 보기에는 조금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유다인들 가운데 종으로 매인 이들을 놓아주는 것이 그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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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새해가 됩시다
우리는 가지 않은 새해에 어떤 일들을 만날지 어떤 위험이나 어려움이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편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만약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인도함을 따라 한해를 달려가면 반드시 승리하고 우리가 원하는 일들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갈 때 어떤 은혜가 있을까요?첫째로, 가장 안전하고 바른길을 가게 됩니다.본문 17절에 보면 블레셋 사람의 땅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인 블레셋 사람의 땅은 가까운 지름길 일지라도 돌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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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소재로 한 그림과 조각, 낙서 카타콤에 많아
카타콤 미술에서 구약이나 신약에 대한 그림이나 상징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성경의 내용을 소재로 하여 자신이나 집단이 믿는 바를 그림이나 조각, 유품 혹은 낙서(graffiti)로 상징하거나 형상화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이번에는 구약의 경우를 살펴보자. 구약의 내용에 대한 그림은 비교적 후기에 조성된 비아 라티나(via Latina) 카타콤에 많이 나타나는데, 아담과 하와로 상징되는 창조와 타락, 아브라함과 이삭, 이스라엘의 구원자 모세의 생애와 출애굽 사건, 다니엘의 믿음, 요나의 기적 등 구약의 주요한 사건을 묘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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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쉼표(,)와 마침표(.)
쉼표와 마침표는 모양이 비슷하고 작다. 그렇지만 차이가 있다. 쉼표와 마침표의 작은 차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찍어 놓으신 쉼표를 마침표로 여겨서는 안 된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쉼표를 마침표로 오해할 수 있다. 쉼표는 잠시 쉬라는 표시다. 음악에서 쉼표는 매우 중요하다. 쉼표가 없는 음악을 상상할 수 없다. 악보에 쉼표가 없다면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우리의 삶은 인생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인생 교향곡에는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다. 쉼표는 호흡을 고르라는 것이다.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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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
성경에는 많은 지명이 등장하는데, 본문이 소개하는 가이사랴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중요한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기독교 역사 이래 하나의 분기점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그것을 알려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통해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바로 이것입니다(딤전 2:4; 요 6:40).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인종과 민족, 빈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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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와 수난의 현실과 유사한 다니엘 이야기로 위로받아
카타콤 그림에서 사사시대나 열왕기 시대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그림은 많지 않다. 심지어 다윗에 대한 것도 드물게 나타나는데, 도미틸라 카타콤에 오직 한 편, 곧 다윗이 물맷돌을 들고 있는 한 가지 그림만 있다.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한 엘리야의 승천은 중요한 주제일 수 있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오직 두 편만 있는데 하나는 도미틸라 카타콤에, 다른 하나는 라티나 카타콤에 있다. 두 그림에서 마차를 탄 엘리야가 힘차게 출발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고, 왼편에는 엘리사가 겉옷을 받는 모습이, 오른쪽에는 이를 구경하는 모습이 대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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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협에도 하나님의 말씀 전한 바룩의 복된 인생
예레미야가 말씀을 전하는 곳에는 서기관 바룩이 함께 있었습니다. 바룩은 오랜 세월 예레미야의 곁을 지키며 예레미야가 구두로 선포한 메시지를 기록해 문서로 남기고 때로 그 메시지를 사람들 앞에서 낭독하는 일을 수행했습니다. 예레미야서 안에서 바룩의 존재를 가장 잘 드러내는 36장부터 45장을 보면, 예레미야에게 주시고 자신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도 마다하지 않은 바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에게 명령한대로 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