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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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해설] 나만 선택받았다는 큰 착각… 버린 돌을 모퉁이돌로 쓰시는 하나님
성전을 떠난 하나님의 영광이 어디를 향할지 궁금해질 순간, 뜻밖의 장면이 에스겔 앞에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영이 에스겔을 다시금 들어 올려서 성전 동편 문 앞에 데려가신 것입니다. 그곳에는 유다의 고위 공직자 스물다섯 명이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성문 앞은 백성들의 민원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법정이기도 했습니다. 만일 높은 자들이 백성들의 사정을 듣지 않거나 불의한 재판을 해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에 사무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꾸짖고 징계하십니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기 때문입니다(시 68:5).그런데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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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내 백성을 위로하라
최근에 어느 유명한 목사님이 하시는 영상설교를 듣다가 마음이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나름대로 이 시대 목회자와 성도들의 잘못들을 지적하시는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설교가 한 두 편이 아니라 그 분의 최근 설교들이 거의 그런 비판과 책망의 설교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비판과 책망을 잘못되었다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에게서 사랑을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처음 신학을 공부할 때나 부교역자 사역을 할 때, 그리고 초년 목회자로 목회할 때는 누구보다 개혁적이고 비판적인 설교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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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 녹피왈자(鹿皮曰字)
사슴가죽에 쓴 글자 가로‘왈’(曰) 자는 잡아당기는 대로 날‘일’(日)도 되고 가로‘왈’(曰)도 된다는 뜻이다. 일정한 주견이 없거나 일을 법대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 흔히 쓰는 말이다.당기는 대로 펼쳐지는 편리한 가죽처럼 신앙을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성도들이 ‘주님의 뜻’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자기 입맛대로 둘러 붙이는 편리한 말장난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란 말처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때때로 이 말이 좋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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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기도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사단은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의 기도를 방해합니다. 바빠서 기도를 못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기도보다 바쁜 일은 없습니다. 기도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기도한다고 모두가 다 잘되는 것이 아니고 기도하는 사람이 오히려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만을 생명으로 여기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기도를 방해하는 또 다른 생각은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다는 성급한 마음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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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회복의 원천
주님이 다니시던 갈릴리 바다에도 가끔 때 아닌 풍랑이 일었듯이,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 잘 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질병을 만나기도 하고 실패를 경험할 때도 있고, 장애물을 만나 절망에 빠질 때도 있다. 바벨론 포로생활로 몹시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도, 내일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절망뿐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흘러나오는 환상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셨다. 회복의 원천이 바로 성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왜 소중하게 여기는가? 성전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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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칼럼]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나사렛 예수(I)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나사렛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에 획을 긋는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여태까지 숨겨온 자기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하신다. 베드로는 예수에 대하여 인격적인 신앙고백을 한다. 베드로는 신앙고백을 통하여 그의 스승인 예수가 “그리스도"(ὁ Χριστός, Christ)요 “하나님의 아들”(ὁ υίὸς τοῦ Θεοῦ, Son of God)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었다. 이것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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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기도] 최고의 눈물, 기도의 눈물
기독일보,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더욱 강건하게 하고 굳세게 하여 주옵소서.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터가 굳은 집처럼, 사랑의 뿌리가 든든히 박히고 사랑의 터가 굳어지게 하옵소서. 저희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흔들립니다. 눈물의 기도로 씩씩하게 하옵소서.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흘리는 눈물은 더 뜨겁습니다. 눈물로 저를 맑게 하옵소서. 뜨거운 눈물이 맺히면 제 영혼에는 무지개가 피어오릅니다. 하나님을 향해 기도하면서 우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의 손수건을 드시고 저의 눈물을 닦으시고 평화로운 품에 안아 주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의 눈물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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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복음화의 초석
전남 동부지역 복음화의 거점을 찾다(3)한국에서 지역별 최고 기독교 복음화 비율을 자랑하는 전남 동부지역의 중심은 순천-광양-여수다. 그 가운데 순천은 핵이다. 전라도 지역 선교를 담당했던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는 1913년 순천에 선교지부를 개설했다. 순천 선교의 둥지는 순천 매곡리 일대에 구축됐다. 프레스톤, 코잇, 프래트 등이 순천선교지회 개척선교사가 됐다. 당시 매곡동은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을 매장하던 곳이었다. 아이들의 무덤이었던 곳이 복음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순천지역 첫 교회인 순천중앙교회가 매곡동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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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1인 가구 시대 고독사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00만 명에 이른다. 노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2025년 21.8%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질병과 빈곤,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고립된 채 임종 당시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사망 후 장례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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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2)
기독일보,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늘 대화 하기 원하신다.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 받으시기 원해서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에서 교제하며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 예배의 4중 구조에서 말씀은 예배의 중요한 핵심이다. 초대교회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선포(케리그마)’였다. 선포라는 것은 설교 말씀의 주제와 내용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정해진 말씀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생애, 죽으심과 부활, 재림에 대한 극적인 한 편의 서사다. 예배에서의 만남은 하나님 말씀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경배와 하나님의 존귀하심에 대한 찬양이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뜻으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한 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나아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3)로 찬양하며 경배한다. 요한계시록에서도 보좌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계 4:8)라고 찬양하며 경배한다. 엎드려 경배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현재 주일예배 등의 공예배에서 찬양과 경배를 드린 후 하나님 말씀의 선포가 있는 구조다. 일상의 하루를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로 열게 되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일상에서의 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기억하는가에 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또는 각자의 사업장이나 가정 살림 현장의 분주함 가운데 과연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생각하고 감사하는가다. 중세 성자라고 불린 로렌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읽어보면,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